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던 평범한 학생이다. 그야말로 평균치를 자랑하는 4~5등급에 머물러 있던 학생이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국어를 굉장히 어려워했다. 글을 읽을 때마다 자괴감뿐이었다. 분명 쉬운 글인데 머릿속에 남아있는 정보가 없었다. 문장을 읽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내 읽기를 방해했다. 같이 나온 도표나 그래프를 봐도 내용과 매치시킬 수 없었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지옥에 빠진 기분이었다. 분명 같은 글을 읽는데 다른 사람은 5분 만에, 나는 20분을 읽었다. 읽히지도 않는 어려운 지문을 억지로 억지로 붙잡으며 시험을 봐왔고 점수는 항상 60점대 초반이었다. 공부할수록 답이 없었다. 국어의 문해력이 떨어지니 영어로 나온 지문 또한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