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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낀것들 18

내가 휴학하고 한 것

휴학한 지 벌써 5달이나 지나갔다니 다음 달이 벌써 6월이라니 시간이 너무 빠른 거 아닌가 싶다.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그래도 나름 휴학하고 시간이 절반 좀 안되게 지나갔는데 내가 지금껏 뭘 했는지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풋과 아웃풋으로 나눠서 생각을 해보면 인풋 70프로 아웃풋 30프로 되는 거 같다. (사실 아웃풋 30프로도 많이 쳐준거다) 아무래도 이번년도에 제일 많이 달라진 것은 내가 스스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이것만큼은 앞으로 변화가 없을 듯하다. 계속 휴학이든 복학을 하든 책은 계속 읽지 않을까. 이 블로그에 책과 문해력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참 많이 적혀있으니 그것들을 참고하면 내가 문해력에 가지고 있는 생각이 어떤지 조금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책 읽는 속도가 느..

대학에 와서야 느낀 것

나는 공부를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던 평범한 학생이다. 그야말로 평균치를 자랑하는 4~5등급에 머물러 있던 학생이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국어를 굉장히 어려워했다. 글을 읽을 때마다 자괴감뿐이었다. 분명 쉬운 글인데 머릿속에 남아있는 정보가 없었다. 문장을 읽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아 몇 번이고 같은 문장을 읽었다. 모르는 단어가 내 읽기를 방해했다. 같이 나온 도표나 그래프를 봐도 내용과 매치시킬 수 없었다. 읽어도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지옥에 빠진 기분이었다. 분명 같은 글을 읽는데 다른 사람은 5분 만에, 나는 20분을 읽었다. 읽히지도 않는 어려운 지문을 억지로 억지로 붙잡으며 시험을 봐왔고 점수는 항상 60점대 초반이었다. 공부할수록 답이 없었다. 국어의 문해력이 떨어지니 영어로 나온 지문 또한 이해..

갓생살기 프로젝트

흔히 말하는 갓생이란 것은 사람마다 기준이 참 다르다. 내 기준 갓생은 아침 9시에 일어나기, 직접 밥 만들어먹기, 방청소하기, 밥먹고 설거지 바로하기 등등이 있는데 오늘은 벌써 두개나 지켜버렸다. 오전9시는 아니더라도 오전 10시 쯤에는 일어났다. 요즘 12시에서 1시 사이에는 무조건 자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어제 게임하느라 2시에 잔건 안비밀) 눈뜨면 무조건 아침 9시~10시 정도는 된다. 그러니 밥먹고 집안일 좀 하고 게임 한판 돌려도 오후1시 정도밖에 안된다. 하루가 긴 느낌. 역시 오전 시간을 활용하면 오후부터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월,화,수 오전 9시 출근 때문에 반강제로 시작한 일찍자고 일찍 일어나기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좋다. 나름 사람..

아침에 알람없이 일어나기

오랜만에 글을 쓴다. 계속 글을 쓰자고 다짐하고 또 다짐해도 바빠서, 피곤해서, 기분이 안 좋아서 등등 갖가지 핑계를 대며 글 쓰는 걸 또 미뤘다. 미뤄버렸다. 하지만 뭐 이젠 전혀 타격이 없다. 어쨌든 글 쓰는 걸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니까. 어떻게든 계속 써 내려가는 중이니까, 나는 이것으로 만족한다. 오늘은 글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고 한 것이 아니다. 나의 작은 습관들을 뜯어고치면서 작은 변화를 만들기 위해 글을 쓴다. 요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재수학원 알바를 시작했다. 밥도 주고 일도 어렵지 않고(가끔씩 전달받는 특수한 일이나 전화응대만 아니면 할만하다) 사람들도 친절한 좋은 알바 자리를 얻었다.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오전 시간을 굴려 돈을 번다는..

사회의 탓일까 개인의 탓일까

내가 어렸을 적, 그러니까 2016년도 정도만 해도 '헬조선' 같은 단어를 사용하며 이 나라는 가망이 없다는 비판과 비난이 쏟아졌었다. 대부분의 문제를 사회구조적 문제, 정부의 무능함, 부정부패의 탓으로 돌렸다. 현재의 체제가 썩어빠졌고 우리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진보 입장의 사람들의 소리를 많이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사람들이 얻는 부의 수준은 점점 커져가고 교육열이 높아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사람들이 똑똑해져서 주식이나 부동산으로 재산을 늘리기도 하고, 전문적인 커리어를 쌓으며 많은 연봉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경제 수준 상승은 자신의 부를 지켜줄 사람을 찾게 된다. 자신이 힘들게 일해서 얻은 월급에서 세금을 더 내지 않도록 해주는 사람, 가지고 있는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법..

게으름에 대한 반성

일주일 정도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았다. 꾸준히 책 읽고 글을 쓰고 기록하는 나날을 보내고 싶었는데 변명을 하자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못했다. 아니다, 솔직히 안 한 게 맞다. 책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근 3일 정도 읽지 않았고 글은 일주일 정도 안 썼다. 그럼 무엇을 했냐고 한다면 게임과 연애다. 특히 게임을 많이 한 것 같다. 애인과 같이 데이트하면서도 게임을 하니까 요즘 게임에 쓴 시간이 월등히 많다. 게임 한 판만 하고 할 일을 하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두세 판 더 하다 보면 세네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이럴 때마다 자괴감이 온다. 아예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게임을 줄여야겠다. 진짜로 심각하다. 내가 보내려고 한 방학은 이게 아니었는데, 자꾸 놀기만 한다. 노..

사업에 대한 로망을 가지는 것; 위험한 사고

나는 무지의 위험성을 느꼈다. 라는 사업에 대한 책을 하나 읽었는데 그 책은 '이것만 알면 당신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라는 뉘앙스가 아니었다. 저자는 지극히 현실적이고 강력한 조언을 조곤조곤 말해준다.(흔히 말하는 순살치킨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기분 나쁘지 않은, 나를 무지 상태에서 꺼내주어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한다) 나는 사업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저 같은 책을 읽고는 '사업을 해야 돈이 많이, 빨리 벌리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저 돈이라는 유혹에 넘어가 사업을 아름답게만 보고 있었다. 사업은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겠지만, 그들은 극히 적은 확률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업가들이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스토리만 읽고서 ..

수익형 블로그 도전 실패, 그 후의 여정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엔 나만의 로망이 있었다. 내가 공부한 지식들을 기록하고 느낀 점을 기록하면서 사람들이 방문하고 그에 따른 수익도 따라올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내가 만들고 싶은 방문이란 일시적인 방문이 아니었다. 지속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쓴 글을 찾아주는 블로그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이 정도로 대단하고 비전 있는 사람이다'라는 들이미는 글이 아닌, 내가 생각하고 경험했던 글이 재미있어서 찾아오는 자발적인 방문을 원했다. 하지만 그럴 경우 1년 안에 일어날 수 있는 수익은 불안정하다. 결국 정보성글로 블로그를 수익화할 건지, 아니면 나만의 관점으로 쓴 글들로 자발적 끌림을 만들어내는 도전을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처음엔 일단 안정된 수익부터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블로그를 수익형으로 만들려고..

경제적 자유를 외치는 이유는 굶어죽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것일 뿐일까?

자청의 블로그를 구독하고 있는데 그를 알게 된 지는 별로 안 됐다. 자청은 뭐 너무나도 유명한 인플루언서니까 다들 검색만 해도 유튜브에 프로필에 인스타그램에 너무나도 잘 나와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의 옛날 블로그 글을 이것저것 읽어 내려가는데 내가 요즘하고 있던 생각과 비슷한 주제의 글을 발견했다. 나는 현재 라는 책을 읽고 있다. 그렇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지만 정보성 글로 신문 읽듯이 읽기에는 재밌는 편이다. 그 책에서 여러 가지 스타트업을 이야기하는 파트가 나온다. 성공한 스타트업에는 무엇 무엇이 있고 그 스타트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스토리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굉장히 폭발적인 성장을 한 스타트업들도 보였는데 그들은 오로지 돈을 위해 회사를 만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물..

기록; 생각의 구체화

오랜만에 편지를 받았다. 위에 있는 사진과는 달리 꼬깃꼬깃 구부러진 편지봉투에 장밋빛 편지지가 들어있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사람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는게 참 쉽지 않다. 학창 시절을 떠올려보면 친구한테, 가족한테 편지를 참 많이도 받았었는데. 오랜만에 받은 편지를 읽고 또 읽다가 편지함에 넣으려고 봤는데,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모은 수많은 편지지가 보였다. 기억나는 편지도 있는가 하면 이런 편지를 받았었나 하는 편지도 있었다. 나는 편지란 편지는 다 모아놓는 편이다. 가벼운 마음이든 진지한 마음이든 일단 나에게 글로 메세지를 적어준다는 것이 좋았다. 그래서 인생에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편지까지 싹 다 모아뒀다. 편지는 차마 버리지 못하겠다. 그 편지를 버리면 내 일부를 버리는 것과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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