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느낀것들

게으름에 대한 반성

강석봉 2023. 2. 17.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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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정도 블로그에 들어오지 않았다.
꾸준히 책 읽고 글을 쓰고 기록하는 나날을 보내고 싶었는데 변명을 하자면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못했다.
아니다, 솔직히 안 한 게 맞다.
책을 하루에 한 시간 이상 읽으려고 노력했으나 근 3일 정도 읽지 않았고 글은 일주일 정도 안 썼다.

그럼 무엇을 했냐고 한다면 게임과 연애다.
특히 게임을 많이 한 것 같다.
애인과 같이 데이트하면서도 게임을 하니까 요즘 게임에 쓴 시간이 월등히 많다.
게임 한 판만 하고 할 일을 하려고 했는데 재밌어서 두세 판 더 하다 보면 세네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이럴 때마다 자괴감이 온다.
아예 시작조차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게임을 줄여야겠다.
진짜로 심각하다. 내가 보내려고 한 방학은 이게 아니었는데, 자꾸 놀기만 한다.
노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할 일을 미루고 노는 것을 나쁘다 생각한다.
이제부턴 할 일을 끝내지 않았다면 놀지 않겠다.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긍정적인 면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약간의 성취감만 있을 뿐 몇 판만 해도 엄청 피곤하다. 내 모든 집중력과 에너지를 게임에다 쏟는 기분이다.
게으르고 안일하게 놀기만 한 내가 보기 싫다.

이에 대한 해결방법을 생각해 봤다.
혼자 책 읽고 글 쓰는 게 힘들다면 같이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오프라인이면 더더욱 좋을 것 같다.
무슨 책이든 하루에 1시간 이상 읽고 어떤 글이든 써보기.
같이 도전해 줄 사람이 없을까 찾아봐야겠다.
게임이 같이해서 재미있듯이 책도 같이 읽으면 재밌지 않을까.

아무튼 요즘 정신 차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확히는 같이 루틴을 공유할 사람을 찾고 싶다.




계속 놀다 보니 행복감에 취해 내 삶에 대한 만족을 하고 있다.
이 느낌은 내가 멀리 해야 할 것들 중 하나인데, 나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면 더 이상 발전하려는 의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적당히 행복해야 한다.
그래서 가끔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에게서 멀어져야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그건 아주 힘들지만 미래의 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들이다.

조금은 행복하지 않겠지만 지금은 덜 행복해져야 한다.
다시 행복에서 멀어지기를 시전 해야겠다.
(다른 사람들은 행복해지려고 발버둥 치는데 나는 오히려 반대니까 내가 비정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행복한 동시에, 자괴감도 같이 오니 적당히 행복하고 적당히 불행해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는 크게 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
일(공부) 하는 나, 연애하는(또는 친구와 만나는) 나 등등 무언가를 할 때가 말투와 행동, 표정, 생각이 달라진다.
일 하는 내가 행복하면 연애하는 내가 조금 불행해지고
연애하는 내가 행복해지면 일하는 내가 불행해진다.

둘 다 동시에 할 수는 없으니 적절히 분배해서 살아가야 한다.
요즘은 일하는 내가 좀 불행하다.
게으르고 끝내놓은 일이 없으니까 힘들다.
빨리 정신 차리고 일(공부)하자.
오늘의 반성은 여기까지, 다음엔 이런 일로 반성 같은 거 안 올라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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